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심한 통증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십니다. 대상포진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대상포진이 발병하였을 때 또 다른 걱정은 대상포진 전염 가능성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대상포진 전염성에 대한 사실 여부와 원인, 증상, 치료 방법,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대상포진 전염성에 대해 보실 분들은 자주 묻는 질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이며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병합니다. 피부의 한 곳에 통증과 함께 신경대를 따라서 줄무늬 모양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이 매우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원인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 속에 남아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세포막을 깨고 나옵니다. 그리고 신경 섬유를 따라 이동하다가 해당 신경에 가까운 피부에 바이러스성 감염을 일으킵니다.
대상포진의 원인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신경을 따라 피부로 다시 나오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합니다.
- 암, 에이즈,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이식 후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경우에 면역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질병, 사고,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대상포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고령(50세 이상)의 환자가 많으나 요즈음은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증상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은 통증입니다. 통증은 몸의 한쪽 부분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의 통증이 발생합니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깁니다. 그러나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1~3일 정도 이어진 후 붉은 발진이 나타나며, 열이나 두통이 발생합니다. 수포는 2~3주 정도 지속됩니다. 수포가 사라진 후 농포, 가피가 형성되며, 점차 사라집니다.
통증의 종류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잠을 쉽게 자지 못할 정도로 강렬한 화끈거림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초기 증상
보통 발병하기 1~2주 전부터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그 신경을 따라 띠 모양의 홍반이 나타나며 그 주위에 작은 수포들이 생성됩니다.
피부에 불쾌감을 느끼며,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발병 3~4일 후
띠 모양의 가늘고, 줄을 이룬 모양의 발진이 발생하며, 발진은 점차 팥알 크기의 수포(물집)로 바뀝니다. 드물게 발진 없이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피부가 심하게 손상되어 궤양을 만들어 회복 기간도 길어지며 흉터도 남게 됩니다.
발병 5~14일 후
수포는 점차 커져 고름이 들어있는 농포로 변화하고 5~7일 정도 후에는 농포가 터져 궤양이 생긴 뒤 딱지가 생성됩니다.
발병 1개월 후
피부 병변이 회복됩니다. 하지만 통증은 몇 달 혹은 몇 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진단 방법
- 피부 병변의 모양을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피부에 나타나는 수포가 신경을 따라 무리를 지어 특징적(발진, 수포, 농포, 가피의 여러 단계가 산재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대상포진의 초기나 후기, 혹은 무발진성 대상포진, 면역억제 환자에서는 피부 병변이 특징적으로 나타나지 않아서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하거나 피부 병변을 긁어 현미경적 검사, 바이러스 배양 검사, 분자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자가진단법 (대한피부과학회 권고 사항)
- 물집이 나타나기 전부터 감기 기운과 함께 일정 부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 작은 물집들이 몸의 한쪽에 모여 전체적으로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 물집을 중심으로 타는 듯하고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 어렸을 때 수두를 경험하거나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
- 평소 허약하거나 노인, 또는 암 등의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하다.
대상포진 치료 방법
-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진행합니다.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경우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증상을 감소시키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일어날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이 지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약물은 식사와 상관없이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증상 초기에 가능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복용하는 동안 신장 장애를 예방하고 배뇨가 잘 되도록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 또한,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합니다. 진통제의 종류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선택합니다.
-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의 통증이 일반적인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 신경 차단술 등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중은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시행합니다. 예방접종은 대상포진의 발생률을 줄이고, 발병해도 훨씬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70~80대에 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므로 효과가 가장 큰 60대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상포진 합병증
- 대상포진 후 신경동: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수주나 수개월이 지나도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노인에게 잘 나타납니다.
- 복부 침투 시 복근 마비와 함께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얼굴이나 눈에서 시작된 대상포진은 시력이나 청력 등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이 빨개지는 증상과 함께 홍채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홍채가 손상되면 영구적으로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 항문 주위에 물집이 잡히면 소변이나 대변을 볼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 대상포진이 발생한 초기에 약을 사용하면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을 투여하면 이러한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빈도가 낮아집니다.
- 다른 합병증으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내부 장기로 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수두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 발생합니다.
주의사항
수포 부위에 박테리아가 감염되면 치료가 지연됩니다. 통증이 지속되며 붉은 기운이 증가하거나 다시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 1. 대상포진 전염이 되나요?
이미 수두를 앓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이전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으면 전염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이 터져 나오는 진물의 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는 공기감염의 경로로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2. 대상포진은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되나요?
원인은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이므로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쉽게 질병에 걸릴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